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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5 19:40

D8에서 스티브 발머가 한 이야기들 번역 IT

며칠전에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월터 모스버그의 All Things Digital 8 (이하 D8)에서 가졌던 인터뷰를 번역했었죠.
그 번역글의 반응이 매우 좋길래 이번엔 오랜 기간 애플의 경쟁사였던 마이크로소프트 (이하 MS)의 스티브 발머가 가진 인터뷰를 번역해볼까 합니다.

여기서 이 글을 읽으실 정도의 분들이라면 스티브 발머가 누군지 다들 아시리라 믿습니다만...
발머는 잡스처럼 유명인이 아니다보니 최소한의 부가 설명을 하자면 그는 현재 MS의 CEO입니다.
(저나 이곳에 들르는 많은 분들처럼 디지털 세계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 아니라면 아직도 빌 게이츠가 MS의 정상에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분명 많으리라 믿습니다.)

애플과 여러가지 의미로 정 반대의 방향을 향하고 있는 MS다보니 이 두 사람의 견해도 무척이나 다릅니다.
덕분에 같은 D8에서 같은 사람에게 인터뷰를 받았어도 두 사람의 생각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엿볼수 있어서 재밌습니다.

이 번역문은 둘 중 어느 사람이 옳은가를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니 사견은 접어두도록 하겠습니다.
잡스때보다 내용이 어려워서 번역이 지난번보다 더 엉망입니다.
아무리 읽어도 내용 이해가 안된다, 싶으시면 포스트 하단의 원문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영문).
※ 라이브 블로깅의 번역이기에 여러가지 과거 사건이나 이름들이 나오는데 그에 대한 주석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또한 잡스의 경우와 내용 차이가 꽤 있기 때문에 독자에 따라 누가 옳은지에 대한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이곳에 덧글로 논쟁을 하시는 것은 얼마든지 괜찮습니다만, 서로 최소한의 예의만큼은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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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7AM 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빨리 나와라 발머!

8:01AM 굉장한 컨트리 음악이 나오는군요.

8:03AM "신사 숙녀 여러분, 곧 시작하겠습니다."

8:06AM "소지하신 휴대 기기의 전원은 꺼 주시길 바랍니다."

8:11AM 아아아... 아직도 음악. 언제 시작할겁니까!

8:15AM "신사 숙녀 여러분, 월 스트리트 저널 (WSJ)의 편집장인 로버트 탐슨입니다."

8:16AM "스티브 발머를 만날 수 있다면 누구라도 일찍 일어나겠죠!"



8:18AM "신문에도 칩을 넣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한번 해봤습니다. 좀 웃긴가요?" 신문을 귀에 대고 있군요. 생각보다 웃깁니다.

8:19AM "'가까운 위치에 있는 열매를 따라' 라는 말을 듣지 않은 컨프렌스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8:20AM "이번 컨프렌스에는 '마술'이란 말이 자주 들리더군요" 월트와 캐라를 해리 포터 캐릭터들이랑 비교하고 있군요!



8:20AM 월트가 나왔습니다.

8:21AM 무려 마술 지팡이를 들고있군요!



8:21AM 스티브와 레이도 나왔습니다!





8:24AM 월트: 현재 경제가 어떤 상황이라고 보십니까? 경제 얘길 상당히 하고 싶어하시는 것 같던데.

스티브: 최소한 선진국들에게 있어선 안 좋은 상황은 벗어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가 종사하는 산업은 한참 붐을 맞고 있지요! 다양한 장르의 상품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소비자 시장도 부활하고 있지요.

8:25AM 스티브: 반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가들은 두가지로 나뉩니다.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이 시장의 중심에 있지요. 러시아도 잘 하고 있고 중국은 더 말할 필요도 없죠. 하지만 이런 국가들에는 IP (주: 지적재산권?)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8:27AM 월트: 레이, 당신은 클라우드 컴퓨팅 쪽의 선두주자지요 -- MSFT는 로컬 클라이언트, 프로그램, 앱 등에서 최강자입니다 -- 또한 당신은 실제로 이 업계에 "올 인" 하고 있다고 했죠. 이 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대체 어떤 가능성이 있는건지?

레이: 이렇게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게 즐거웠던 적이 또 있었나 싶습니다. 모든 사람들과 모든 디바이스들이 인터넷에 연결되어있죠. 옛날엔 뭐든 고유의 API를 썼었는데 이젠 스탠다드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전 MSFT의 직원들에게 늘 얘기합니다, '지금껏 보던 고정관념을 버리고 현재 사람들이 해당 상품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생각하라' 라고 말이죠. MS 오피스의 경우처럼 말입니다.





8:29AM 레이: 예를 들어 이미 우리가 카메라나 녹음기 등을 들고다닌다면 그 속에서 전화기는 어떻게 끼어들 것인가, 클라우드와 녹아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점점 가전이 되어가고 있는 다양한 스크린들은 어떻게 하나로 뭉쳐야 하나, 같은 새로운 문제들이 생기게 됩니다.

8:30AM 월트: 하지만 흑백논리로는 부족한게 아닌지...

스티브: 이쪽 계열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결국 각 클라이언트에 맞는 코딩을 하게 될겁니다. 그들이 "HTML5 너무 좋아요!" 라고 말하는건 사실 각자 자신들의 디바이스에 넣은 코드가 HTML5를 잘 구동한는게 좋다는 얘기입니다. 사람별로 다르게 말할 뿐이죠. 하지만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건 "스마트 클라우드"와 "스마트 디바이스"입니다 -- 지역에 맞춰 작동하는 앱들임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에 융합되는 그런 것들 말이죠.

8:31AM 월트: 그럼 당신 생각에는 싸고 덜 스마트한 기기를 만들어선 장사가 안 될 것 같습니까?

스티브: 싼 기기는 계속 나올겁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작업을 하려면 적당한 CPU와 메모리, 그래픽 등이 필요하죠. 결국 클라이언트가 더 스마트해지는게 중요한겁니다.

8:32AM 레이: 사람들은 자기 디바이스가 더 클라이언트처럼 작동하길 원합니다. 기계를 사면 그걸 통해 로그인하고, 단지 그것만으로 모든게 작동하길 원하죠. 어떤 기기를 사용하건 앱은 점점 캐시되어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입니다. 데이타는 동기화되고. 그러니 하드웨어를 고른다는건 생김새와 용도, 패션에 따라 갈리는거고... 결국 여러가지 상황에 맞춰 쓸 수 있도록 여러가지 기기가나올겁니다. (역자 주: 하나의 기기로 언제 어디서나 뭐든 하는게 아니라 상황에 특화된 여러 기기를 사용하게 될 거란 의미.)

8:34AM 월트: 그럼 현재 당신들이 불리한 상황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시는겁니까?

스티브: 현재 트렌드는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트렌드에는 언제나 문제가 뒤따르기 마련이죠.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은 우리에게 득이 되는 것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우리에게 더욱 득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시장엔 언제나 현재 흐름과 달리 행동하겠다는 자들이 나오기 마련이고, 그들로 인해 새로운 타입의 경쟁이 생기게되죠. 지금 시장엔 그간 우리가 잘 해왔던 분야들에 새로이 참여한 경쟁자들이 있습니다 -- 우리가 할 일은 혁신을 통해 그들을 이기는거죠.



8:35AM 월트: 그 경쟁자란건 누굴 의미하는건가요?

스티브: 이미 누구나 아는 자들이죠. TV 업계도 경쟁하기 좋은 무대일겁니다. 오픈 소스 커뮤니티도 무시할 수 없죠. 파이어폭스나...

8:37AM 월트: 레이, 아까 동기화에 대한 얘기를 하셨죠. 그쪽 관련으로 일이 많으신걸로 알고 있는데. 제 생각입니다만 이 동기화란건 지금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것이지만 아직 누구도 쓸만한 단계에 다다르지 못한 것 같군요. 저만 해도 여기저기에 폴더나 파일이 분포되어 있고 그걸 전부 하나로 동기화하고 싶습니다만.

8:39AM 월트: 왜 아직도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겁니까?

레이: 현재까지는 대부분 기기에 설치된 ActiveSync가 있습니다. 동기화란건 꽤나 어려운 작업이지만 엔지니어링 과제로썬 상당히 단순하죠. 서버가 개인화되어있다면 말입니다. 지금 문제가 되는건 바로 우리가 정보를 웹에 뿌려대고 있다는겁니다. 생각하기엔 간단한 작업이지만 실제로 하려면 여러 문제가 있습니다. 장기간 이뤄질 기록 보관이나 이 기록들을 추적하기 위해 어떤 메타 데이타를 쓸지 정하는 것 등 말입니다. 제 생각이지만 모든게 하나로 통일되진 않을 것 같군요.



8:40AM 월트: 주커버그도 비슷한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레이: 하지만 말입니다, 이 많은 정보를 누가 관리합니까? 유저가 직접 관리한다면 문제는 줄어들긴 합니다만.

스티브: 사실 유저가 직접 관리하는게 옳은 일이기도 하고 그렇게 하는게 편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유저들에게 관리를 맡기면 정작 그들은 자신의 생각 이상으로 복잡한 데이터 관리같은 것 하고싶어하지 않죠. 우리의 경우에도 Live나 IE를 보면 UI를 딱 적당하게 만드는게 정말 중요하며 어려운 일입니다.

8:42AM 월트: 즉 명확성과 투명함이 중요하단거군요... 그럼 Facebook Connect 같은건 비즈니스 찬스 아닌가요?

스티브: 맞습니다... 5년 전을 한번 보세요... 쿠키 문제 생각나시죠? 진짜 어려웠던 문제는 유저들이 쿠키가 뭔지조차 몰랐다는 거였습니다. 대체 어떻게 해야 유저들이 뭐뭐를 대중에게 공개했다, 라는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요?

8:43AM 레이: 예를 들어 윈도우즈에선 우리가 유저들의 정보를 염탐하지 않겠다는 가정을 기초로 하고 있죠.

월트: 그것도 논란이 좀 있었지 않습니까...

스티브: 논란이 있었죠, 하지만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은 그런것에 의지하지 않습니다! 시장의 다른 경쟁자들은 좋건 나쁘건 그것에 의지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기도 하죠.

8:44AM 월트: 하지만 당신들은 제 프라이버시를 위한 서비스를 유료로 하고 있습니다만...

스티브: 당신이 돈을 내는 덕에 올해에는 8백만 중국인들이 무료로 서비스를 사용합니다. 만일 그들이 돈을 지불했으면 당신이 무료로 쓰겠죠.

8:45AM 스티브: 만일 제가 당신이 컴퓨터로 평소에 뭘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매달 5 달러에 사겠다고 하면 제 15살짜리 아들은 "돈 벌 기회다!" 라며 좋아하겠지만 전 가치 없는 장사라고 생각하겠죠. 다양한 고객들은 다양한 정도의 만족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 그렇기에 고객들 각자 자기가 만족할만한 정도를 고를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있지요.



8:47AM 월트: 어젯밤에 스티브 잡스가 시대가 바뀌고 있다고 했습니다. 5~7년 후에는 훨씬 적은 사람들이 PC를 사용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타블렛이나 스마트폰을 쓸 거라고 했죠. 그때 제가 잡스의 말을 도중에 멈추고 "PC라는건 맥도 포함하는거죠?"라고 물었더니 그가 맞다고 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8:48AM 스티브: 제 생각은 정 반대로 앞으로 사람들은 PC를 더 많이 쓸 것 같습니다만, 이 PC라는게 앞으로 점점 다른 형태을 갖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보다 작아지고 가벼워질 것이며, 키보드가 없을수도 있죠. UI가 완전 달라보일 수도 있고 내부 구조는 SOC(역자 주: Service-Oriented Computing을 의미하는 것일 듯 System On Chip)로 바뀔것입니다. 중요한건 "과연 PC가 무엇인가?" 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PC로 하는 작업들은 전부 지금과 같은 레벨의 중요도를 유지할 것입니다. PC로 하는 작업을 다른 디바이스로 할리가 없죠.

8:50AM 스티브: 제 생각에 사용자가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할 수 있는 하나의 기기가 존재하게 되진 않을겁니다. 아마도 일반 용도를 위한 디바이스와 특정 용도들을 위한 디바이스로 나뉘겠죠... PC는 계속 사용될겁니다. 그러고보니 트럭 어쩌구 하는 얘기가 있었죠? 아마 그래서 다들 맥 트럭이라 부르는게 아닐까요... 윈도우즈 PC는 맥 트럭이 아닙니다. (역자 주: Mack 트럭이라는 대형 트럭 제조사가 있습니다, 이름의 발음이 같은걸 이용한 말장난.) 앞으로는 다양한 디바이스가 나올겁니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그리고 이 다양한 기기들은 각자 다른 용도가 있겠지요. 여기서 질문은 어느쪽으로 밀고 나가느냐 입니다.

8:52AM 월트: 즉 당신은 PC란 단어를 현재 사람들이 PC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들마저 포함해서 사용하는 것이군요. iPad도 PC입니까?

스티브: 물론이죠. 만일 당신이 어디 평범한 사람에게 그게 뭐냐고 묻는다면 그들은 그게 뭔지, 뭘 하는지를 설명하기 시작할겁니다... 제 친구 중 한명은 노트 필기까지 하더군요. 옛날에 이런 말이 있었죠 -- 망치를 들고 있는 사람에겐 모든것이 못으로 보인다. 우리에겐 우리의 망치가 있고 그들에겐 그들의 망치가 있습니다. 제게 보이는건 저희 경쟁사가 그동안 인기를 끌지 못했던 상품을 자신들의 신제품으로 밀고나가 인기를 끌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8:55AM 월트: 당신도 타블렛 쪽으로 여러가지 했었죠. 솔직히 성공했다고 하긴 힘듭니다만. 다시 그 업계로 돌아갈 생각이 있습니까? 요즘은 많은 회사들이 타블렛을 만들고 있어요. 이번 여기 컨프렌스에서도 다양한 타블렛 신제품들이 소개됐습니다. 앞으로 iPad랑 비슷하게 생겼지만 윈도우즈를 탑재한 물건이 나올까요?

스티브: 물론입니다.

월트: 그럼 그 물건이 제 윈도우즈 PC처럼 작동할겁니까?

스티브: 다양한 디바이스가 나올거고, 각자 다른 모습을 취할겁니다. 어떤 사람들은 지금 사람들이 쓰는 윈도우즈의 편안함을 원할거고 다른 사람들은 조금 더 기기에 맞춰 개조되어 나오길 바라겠지요. 우린 현재 가진 기술로 충분히 훌륭한 제품을 만들 수 있으며, 다양한 가능성이 눈 앞에 있다고 봅니다. 경쟁이 엄청나겠지요. 갖가지 형태의 디바이스로 경쟁이 치열해질겁니다. 우린 여러 파트너들과 같이 윈도우즈 형태의 기기와 윈도우즈폰 계열의 기기들을 만들겁니다.

월트: 그러고보면 안드로이드도 타블렛으로 나온다죠.

스티브: 지난 몇년동안 소형 넷북들에 리눅스를 탑재한 기기들을 봐왔습니다만 잘 안 팔리더군요.

월트: 그건 당신이 윈도우즈 XP의 가격을 낮춰서 그런게 아닙니까.

스티브: 리눅스 넷북들이 안 팔렸으니까 우리가 나선거죠. 경쟁사한테 기회를 줄 이유가 있습니까.

8:57AM 월트: 그럼 순수한 윈도우즈가 아니라 기기에 맞춰 개조된 디바이스가 나올건가요? 예를 들어 엔터테인먼트나 미디아 전용으로?

스티브: 예, 하지만 대부분 기기들은 여러가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질겁니다.



8:59AM 월트: 레이, 당신은 이 타블렛 붐이 성공할 것 같습니까? 더 큰 시장으로 진출이 가능할까요?

레이: 제 생각에 가전 제품으로 쓰일 물건, 거실에서 쓰일 물건, 휴대용 물건으로 나뉠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이 복잡한 기계들을 더욱 사용하기 간단하게 만드는 것이죠. 생산성과 창조적 경험은 긍정적이고 소비는 부정적이지만 이 두가지는 공존할겁니다.

9:00AM 월트: 하지만 애플은 iPad를 생산적기도 한 디바이스로 만들었잖습니까?

스티브: 그들은 자신들이 만들 수 있는걸 만들었을 뿐입니다. 이것이 단일적인 기계냐? 그렇죠. 하지만 잦은 타이핑을 위해서는 도크에 끼워야 합니다. 우리 경쟁을 비추는 3년 후의 광고들은 맥 vs. PC가 아닐겁니다. 애플의 새로운 디바이스 vs. PC겠죠. 그들이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건 안 봐도 뻔합니다. 맥은 그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3% 마켓쉐어를 유지할거고... 경쟁은 이어지겠죠.

9:02AM 월트: 근데 맥은 애플에게 제대로 이익을 줬잖습니까. 심지어 불황때도 말입니다.

스티브: 별로 그렇지도 않았어요.

월트: 맞잖아요.

스티브: 맥들이 없어지진 않을겁니다. 자동차는 커지고 멋있어지고 빨라지고 나아지죠... 하지만 자동차가 자동차란건 변하지 않습니다.

9:05AM 월트: 그러고보니 MS에선 세대 교체가 일어나고 있는것 같더군요. 앞으로는 모바일 팀이 당신에게 직접 보고한다는 얘기도 있던데.

스티브: 이 둘은 완전 다른 이야깁니다 -- 우리 직원 중 하나가 은퇴하고 싶어했고, 그가 있던 자리를 유지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전화 쪽 비즈니스에서는 밀고 나가야 하는 것의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우린 경쟁에 앞서있었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경쟁에서 떨어져 나가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있어야 할 위치에 있지는 않지요.

월트: 밀고 나간다는건 뭘 의미하는건가요?

스티브: 붐을 놓쳤어요. 때문에 전 이 제품들을 만드는 사람들의 작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를 위해 회사 내에 세대 교체가 필요했고 이젠 새로운 능력자들이 있습니다. 윈도우즈로 그렇게 해서 성공했고 모바일로도 그럴겁니다. 그를 위해 필요한게 무조건 밀고 나가는 정신이죠. 우리에게 있어서 좋은 소식은 우리가 더 이상 정상에 있지 않다는 나쁜 소식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3년전에 1등은 누구였습니까? 6년전에는? 전에는 모토롤라가 있었고 SE(역자 주: Sony Ericson)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제 그곳에 있지 않죠. 시장은 언제나 움직이고 있으며, 그렇기에 언제나 기회가 있습니다. 밀고 나가야해요.

9:07AM 월트: 경쟁사들을 보면... 몇가지 예를 들어보죠. RIM은 어떻습니까?

스티브: 그들은 좋은 경쟁사입니다. 그들이 소비자 대우를 얼마나 훌륭하게 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들은 단지 기업 정신이 부족한 것 뿐입니다. 누구나 약점이 있죠.

월트: 그들의 약점은 뭡니까?

스티브: 그들의 플랫폼은 경쟁사들의 그것들보다 튼튼하질 않아요.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RIM의 제품을 사랑하죠. 미국에서는 1등 아닙니까.

9:08AM 월트: 노키아는 어떻습니까?

스티브: 제가 미국에 살다보니 편견이 생기는건 어쩔 수가 없어요. 그들이 전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말입니다. (역자 주: 노키아는 세계 판매 1위지만 미국에서만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쪽은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우리도 그들과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9:09AM 월트: 애플은?

스티브: 그들은 제로에서 시작해서 정말 높은 위치까지 왔습니다. 재미있는 물건들을 잘 만들고 웹 브라우저에선 정말 대단한 발전을 이뤘죠. 그들의 스마트폰이 경쟁사들과 차이나는 가장 큰 부분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그들은 좋은 경쟁사예요.

9:10AM 월트: RIM과 노키아의 약점이 MS나 애플처럼 컴퓨터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는 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스티브: 그럴지도 모르죠. 인터넷은 원래 PC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곤 검색 엔진에 맞춰 바뀌었죠... 그리고 스마트폰이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이게 더 이상 전화가 아니라고 하죠, 그들이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제 생각에 사람들이 애플을 칭찬하는건 그들이 이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PC쪽을 다루지 않아봤기에 볼 수 있는 것도 있을 수 있죠.

9:11AM 월트: 구글은 어떻습니까? 요즘 이것저것 다 하던데. 스마트폰, 타블렛... 어떻습니까?

스티브: 스마트폰 시장에선 그들은 진짜 경쟁사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정말 위협적인 경쟁사입니다. (역자 주: 번역 미스가 있었습니다. 정 반대의 내용이 되는 큰 실수였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9:14AM 스티브: 더 큰 화면을 가진 기기에서는? 글쎄요... 전 애당초 그들이 왜 운영체제를 두가지나 가지고 있는질 모르겠습니다!

월트: 크롬은요?

스티브: 제가 어떻게 압니까?! 그들은 계속 두개라고 하지만 한개도 아니라구요! 저보고 어떻게 하라구요?! 그치들에게 물어봐요!

월트: 에릭을 초대하긴 했습니다만...

스티브: 그리곤 저 큰 화면에 WSJ에 실린 제 사진을 올려놓고 말입니다... 제가 한 90살은 된 것처럼 보이잖아요! 엄청 딱딱해보이고!







9:15AM 레이: 제 생각에 크롬은 미래로 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월트: 이 친구는 이해하는 모양이군요.

스티브: 왜 두개나 만들어요? 안드로이드는 뭐구요! 도움이 안 되잖아요!

9:16AM 스티브: 통일성이 필요합니다. 애플도 현존하는 PC들에 있고. 두가지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 그들에게 가서 뭔 생각을 하고 있는거냐고 한번 물어봐요.

월트: 지난번에 검색 얘기를 했을때 Bing을 소개했었죠. 잘 되고 있습니까?

9:18AM 스티브: Bing이 나온지 1년이 되었습니다. 검색 엔진 중 제대로 된 마켓 쉐어를 가진건 오랫만에 우리가 처음이죠. 8에서 11정도로 올랐습니다. 그날 기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우와, 11까지 올랐어!" 라고 할 수도 있죠. 우리 마켓 쉐어는 젊은 층에서 가장 높습니다. 이름을 널리 알리고 지금까지와 다르지만 검색어에 맞는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죠. 특히 거대한 괴물에 맞서고 있는걸 생각하면...

월트: 무려 당신이 누군가를 괴물이라고 부를 정도입니까?

스티브: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

9:22AM 월트: Bing 관련으로 질문 하나만 더 하죠. 작년에는 얘기하지 않았습니다만, Bing은 참 예쁘게 설계되어있고, 검색 사이트를 떠날 필요도 없죠. 마치 검색 엔진으로 앱 생태계를 보는 느낌이 듭니다. 이게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알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레이: 어떻게 변할지는 뭐라 말하기가 어렵습니다만, 사용자에게 정보를 최대한 잘 전달하는 방법을 연구중입니다.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사용하게 해서 실험을 해보고 싶습니다만... 지금 우리가 지도로 실험하고 있는 것 처럼 말입니다.

스티브: 근데 사실 검색을 한다는 행위가 실제로 "검색"을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보통 웹 사이트의 목록을 보려고 하는게 아니기 때문이죠. 뭔가를 하고 싶은겁니다, 행동이 필요한거죠. 검색을 하는 사람은 사실은 원하는 웹 사이트를 "찾고" 싶은겁니다. 만일 우리가 사용자에게 이 행위를 더 빠르게 할 수 있게 한다면 그건 혁신이 될겁니다.

9:22AM 월트: 하지만 그건 앱으로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요, 특정 작업을 잘 하는 X...

스티브: 그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한계지만... 문제는 그게 얼마나 유연한가 하는겁니다.

9:22AM Q&A 시간입니다.

9:24AM 누군가 타블렛에서 스타일러스를 사용하는것에 대해 물었습니다.

스티브: 우린 다양한 디바이스에 다양한 인풋을 적용할겁니다. 그다지 유행하는 물건은 아닙니다만 지금 이 순간에도 윈도우즈 디바이스를 스타일러스로 다루는 사람들이 있죠. 그리고 그런걸 원하는 사람도 분명 있긴 있습니다.



9:30AM Q: 스티브, 구글과 중국에 대해 묻고싶은게 있는데요, 1: 중국의 법에 따라야 하는것에 대해, 그리고 2: 중국에서의 보안 문제에 대해.

A: 우선 두가지를 분명하게 나누도록 하지요. 둘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프로 해커들이 있느냐? 물론입니다. 전 세계의 수많은 정부들 중 국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움직이는걸 일일히 감시하고 싶어하는 정부가 있을까? 모르죠, 그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있긴 있겠죠 분명. 그리고 우린 이런 것들로부터 회사를 보호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것들이 제 흥미를 끌지는 않더군요. 뭘 보여줄 수 있고 뭘 보여주면 안되냐, 그리고 중국 정부의 명령을 들을것이냐. 만일 누군가와 비즈니스를 하려고 한다면... 중국에는 수천명의 우리 직원들이 있고, 그들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하지 않을겁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라야 합니다. 모든 국가들은 각자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고... 우리는 타협을 하는겁니다. 우린 중국의 경계 밖에서는 검열을 하지 않고, 중국쪽에 제공하는 서비스 중 뭘 검열했는지를 공개합니다. 이것이 책임감 있는 행동이고, 우린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제가 젊었던 시절에는 아프리카의 아파르트헤이트때문에 비슷한 문제를 겪었었죠. 그리고 선택지는 세가지였습니다: 남느냐, 떠나느냐, 남고 타협하느냐... 제 생각에 이런 문제는 이렇게 처리해야 한다고 봅니다.

9:31AM Q: MS는 독점 문제로 곤란했던 적이 있었지요... 애플이나 구글에게 조언 한마디 하신다면?

A: 경쟁사들에게 조언같은걸 하면 안되죠... 다만 그들에게 행운을 빌고 경험으로 배우라고 하고 싶습니다.

관객들이 폭소하는군요.

9:32AM 스티브가 의료 기록에 관한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천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9:35AM Q: 전 두가지 디바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iPad와 PC죠. 하지만 전 늘 PC의 배터리가 방전될까봐 고민입니다. 뭔가 해결책이 있나요?

A: 우리 일은 윈도우즈에 집중하는겁니다. 하드웨어쪽은 우리 파트너들이 처리할 일이죠.

9:37AM Q: 제 생각에 애플과의 싸움 1차전때는 당신들이 이긴 것 같습니다. MS는 소프트웨어만 다뤘고, 애플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둘 다 다뤘죠. 하지만 2차전때는 RIM과 애플이 이 전략으로 이기고 있습니다. 당신 생각엔 뭔가 좀 바뀐 것 같나요?

A: 제 생각에 하나의 방법만 있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힐 생각은 없습니다. 우린 파트너들과 같이 일하면서 얻는 것들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만, 필요하다면 Xbox로 했던 것과 같은 일도 할 것입니다.

9:40AM Q: 여러가지 플랫폼으로 컴파일링 하던 시대는 끝난건가요? HTML5나 실버라이트를 보면...

A: HTML5용으로 훌륭한 앱들이 나올 것이냐? 예. 스마트폰 앱들을 보면 상당히 가벼운걸 느낄 수 있죠. 그리고 그렇게 가볍게 만들 가치가 있습니다. 우린 조금 더 크로스 플랫폼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만, 윈도우즈와 윈도우즈 폰에 맞추라고 권장하고 싶군요.

월트: 실버라이트가 안드로이드나 iPhone에서 작동하나요?

스티브: iPhone에선 절대 안되죠! 제 생각에 작동하더라도 애플이 막을걸요! 어디까지나 제 추측입니다만!

9:40AM 이것으로 인터뷰를 마칩니다! 이 자리에 모여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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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요그 2010/06/05 20:40 # 답글

    역시 발머에게 예능감을 빼면ㅋㅋㅋ
    그나저나 확실히 ms에게 모바일이란 pc의 연장선이란 느낌이랄까.
  • Merkyzedek 2010/06/05 21:57 # 답글

    지난 번 인터뷰 번역과 함께 좋은 글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디트 2010/06/05 21:59 # 답글

    결국 생각하는 건 같은데(점점 주로 사용하는 기기가 소형화 될 거라는 것) 발머는 그것도 PC에 편입시킨 상태로 성장시키겠다는 반면 잡스는 별개의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_tmp 2010/06/06 17:12 #

    PC가 사실상 MS의 브랜드이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 areaz 2010/06/05 22:49 # 답글

    좋은 번역 감사합니다. 참고로 발머횽이 말한 SoC는 System-on-Chip을 이야기하는 것 같군요.
  • biloba 2010/06/06 16:49 # 삭제 답글

    9:11AM

    Steve: On the phone, they're a real competitor. - engaget

    "9:11AM

    스티브: 스마트폰 시장에선 그들은 진짜 경쟁사라고 할 수 없습니다."

    경쟁사라고 할 수 있다고 해야 맞는 거 아닌가요 ..? 제가 착각하고 있는 건가요..;
  • kkendd 2010/06/06 16:52 #

    아! 아니요 bilboa님이 맞으십니다!
    영상과 함께 작성을 하다보니 뜬금없이 not이 들렸나보군요;;
    이러면 의미가 완전히 바뀌는데... 빨리 수정하겠습니다, 지적 정말 감사합니다!
  • bilboa 2010/06/06 18:00 # 삭제

    제 닉을 biloba 로 오타냈는데 오히려 kkendd 님께서 본래 의도한 bilboa 로 정정해주셨어요 -_ ㅠ... 가..감사해요 ;;
  • 피그말리온 2010/06/06 18:52 # 답글

    이것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회사마다 각자 생각하는 미래질서가 다르다는게 확연히 드러나는군요.
  • lchocobo 2010/06/16 16:21 # 답글

    번역 수고하셨습니다. 하지만 전 월트와 캐라가 누구인지 모르겠어서 헤르미온느와 비교한 것을 보니 화가 나는군요.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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