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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7 13:03

프랑스, 노르망디 - 2009년 10월 22일 여행기

10월 21일자 글 보기 (클릭)



루앙에서 이른 아침에 기차를 타고 캉 (Caen)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노르망디 방문은 어디까지나 D-day 관련 흔적을 보기 위한 것이었기에 주변 경치에 집중하질 않았습니다.
다만 이동하면서 본 평원들이 너무나도 아름다웠기에 나중에 반드시 다시 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저 멀리 영국군이 상륙했던 골드 비치가 보입니다.






독일군 레이다가 장착되어 있었을 받침입니다.






영화나 게임에서만 보았던 벙커들이 아직도 그대로 있습니다.
폭격으로 대부분 박살났지만 위 사진처럼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내부에 보면 아직도 온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대포들이 녹슬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이처럼 회손된 곳도 많이 있습니다.






박살난 건물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대낮인데도 왠지 들어가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깁니다.
한참 서 있는데 왠지 으스스한 느낌이 들어서 발 밑을 보니 찌그러진 코카-콜라 캔이 있었습니다.
아, 나치 독일군들도 코카-콜라를 마셨구나 (´・ω・`)

여하튼 이같은 벙커들이 해안가 이곳 저곳에 분산되어 있습니다.







후에 도착한 곳은 미군 묘지.






끝이 보이지 않는 하얀 십자가들과 종종 보이는 다윗의 별들.
묘지를 거닐기만 해도 전쟁의 무서움이 느껴집니다.






"오직 하느님만이 알고 계신 전우가 이곳에 영광스럽게 잠들다"
신원을 알 수 없는 전사자들은 이런 식으로 기념되어 있습니다.






반면 뒷쪽에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전사자들의 목록이 길게 나열되어 있습니다.
종종 후에 발견된 전사자들의 이름 옆에는 작게 표식이 되어 있습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에 나왔던 오마하 비치입니다.
D-day에 미군이 상륙한 곳 중 하나로, 지형이 방어에 유리하게 되어있어 수많은 사상자를 남긴 곳입니다.






2009년의 해변은 잠잠할 뿐입니다.
이렇게 보면 별 것 없는 조용한 해변입니다만, 1944년 6월 6일의 이 해변은 지옥이었지요.






그리고 장소를 옮겨 프앙테 뒤 옥 (Pointe du Hoc)입니다.
이곳 역시 각종 2차 세계 대전 영화나 게임에 자주 등장하는 곳이지요.
중간중간에 보이는 콘크리트 덩어리들은 폭격에 박살난 벙커의 파편들이 날아와 박힌 것들입니다.






원래 이곳은 평평했다고 합니다만, 폭격으로 인해 현재는 이런 모습입니다.
저런 크레이터들은 지름이 크고 깊이가 사람 키 높이 이상으로 깊어서 폭격의 위력을 실감하게 합니다.






탄약창고나 침실로 쓰이곤 했을 지하의 콘크리트 건물들입니다.
현재 내부는 비어있지만 출입이 가능합니다.
다만 몇몇 건물들은 조명이 없어 도저히 무서워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






내부는 매우 좁고 입구 말고는 바깥으로 통하는 길이 없습니다.
때문에 사진을 찍기도 어려웠어서 이런게 전부입니다.
이런곳에 늘 들어와 있으면 정말 숨이 막힐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두꺼운 콘크리트 벽들때문에 답답한데 이렇게 좁고 어둡기까지 하니..






이곳에도 어김없이 부서진 벙커들과 참호들이 있습니다.






대포가 놓여있었을 자리입니다.
이 크기만 봐도 배치되어 있었던 대포의 크기가 짐작이 갑니다.






이 주변은 전부 이렇게 가파른 절벽들입니다.
상륙작전때 이 절벽을 타고 올랐을 군인들을 생각하면 아찔해집니다.






아무리 바삐 들렸다 가는 방문이라 해도 프랑스에 왔는데 요리를 빼면 안되지요!
비싼 레스토랑에 갈 여유는 전혀 없으므로 역 근처에서 가장 오래되 보이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식당 겸 바였는데 바텐더가 매우 친절한 사람이었습니다.
게다가 영어도 약간 할 줄 아는 사람이었어서 이것저것 메뉴 추천도 부탁했습니다.

그리하여 고른 것이 이것.
Pavé de Vire aux deux pommes (Andouille) 라는 이름이었는데, 프랑스어를 몰라서 사실 뭔지도 모르고 주문했습니다.
바텐더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라고 하며 추천하길래 의심의 여지 없이 곧바로 선택했습니다.

후에 번역기로 대충 번역을 해봐도 잘 모르겠었습니다만, "안드위"라 불리우는 고기 요리란 것은 알아냈습니다.
훈제 돼지고기, 후추, 양파, 포도주, 그리고 각종 양념을 더한 것을 잘게 갈은 것이라고 합니다.
여하튼 너무 맛있게 먹었어서 잘 기억해 두기로 했습니다.

그런 안드위에 삶은 감자와 구운 사과를 겸하고 크림 소스를 더한 음식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식사만 간단히 하고 떠나려 했는데 바텐더가 너무 친절했던데다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디저트도 주문했습니다.
Coupe rive droite 란 이름인데, 사과 소르베와 사과 카블러 위에 생크림과 카라멜 소스를 얹은 것입니다.
바텐더의 말에 의하면 세가지를 동시에 먹어야 진미라고 하길래 시도해봤더니 역시 대단했습니다.
신선하고 깊은 맛의 크림과 뜨거운 카블러, 그리고 차가운 소르베가 동시에 입 안에 들어오면서 조화를 이루더군요.
그 맛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음식이 대단히 맛있었는데다, 프랑스어도 전혀 못 하는 외국인에게 너무 친절히 대해준 대가로 바텐더에게 팁을 두둑히 주고 반드시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떠났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이 날을 마지막으로 다음날 새벽에 유로스타를 타고 다시 런던으로 향했습니다.


10월 23일자 글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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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다루루 2009/10/27 15:57 # 답글

    뭐랄까, 담력시험용 해변이군요. (음?)
  • kkendd 2009/10/28 03:38 #

    여러가지로 무섭습니다.
  • 카니발 2009/10/27 18:33 # 답글

    맛있어보여요 ㅠㅠ
  • kkendd 2009/10/28 03:39 #

    정말 맛있었습니다 ;ㅅ;!
  • 계란소년 2009/10/27 18:38 # 답글

    서쪽엔 히틀러의 대서양 방벽, 동쪽에는 마지노선. 프랑스의 양대 요새 관광지[...]
  • kkendd 2009/10/28 03:39 #

    사실 나치의 목적은 프랑스를 관광도시로 만들려는 것이었다, 파문? [...]
    ..랄까 프랑스 사람들 앞에서 이런 말 했다간 몰매맞겠지요 lllorz
  • 이네스 2009/10/27 19:13 # 답글

    오오오! 맛있어보이는 음식들입니다.

    확실히 프랑스의 요새관광코스는. ㅡㅡa
  • kkendd 2009/10/28 03:40 #

    프랑스는 다시 가봐야 겠습니다.
    못 보고 지나친게 너무 많아서 아쉽습니다.
  • dauti 2009/10/28 02:17 # 삭제 답글

    콜옵듀티에서 허벌나게 뛰어다니는 곳이군요;;
  • kkendd 2009/10/28 03:41 #

    마침 CoD2를 하며 프앙트 뒤 옥을 돌아다녀봤는데 크레이터와 벙커들이 실물보다 작고 평원 자체가 실제보다 너무 넓다는 것만 제외하면 잘 재현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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